[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 2019’(HARFKO; Heating,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and Fluid Exhibition KOREA 2019)에서 혁신 공조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기술 경쟁을 벌인다.

198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하프코는 전 세계 28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2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양사 모두 공기청정 기술을 강조했다.

청정 솔루션 존에서 전시 중인 국내 최대 157.4㎡까지 청정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4Way 카세트<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에어컨부터 공기청정기까지 ‘무풍’ 기술 확대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면적 청정 가능한 4Way 카세트형 시스템 에어컨 ‘무풍 에어컨’ 풀 라인업 등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인해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업시설·교육시설 등에서도 4계절 내내 미세먼지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정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시스템에어컨 360·1Way·4Way 카세트는 PM 1.0(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 1㎛는 1백만분의 1m) 필터가 탑재된 공기청정 판넬을 적용할 수 있어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출시돼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4Way 카세트용 공기청정 판넬은 국내 최대 면적인 157.4㎡의 넓은 공간까지 청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고급형 유선 리모컨의 유동형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 등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실내 청정도를 간편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쾌적하고 경제적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인 전열교환기(ERV, Energy Recovery Ventilator)도 전시했다.

전열교환기는 배기구와 흡입구가 구분된 양방향 환기 시스템으로 오염원이 재유입 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되는 실내 공기의 열 에너지를 유입되는 실외 공기로 전달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벽걸이형, 1Way·4Way 카세트형 ‘무풍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에 이르기까지 ‘무풍 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무풍 냉방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를 은은하게 내보내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 솔루션’ 전시존을 통해 인(人)감지 지능냉방, ‘와이파이 키트(Wi-Fi Kit)’ 등 사용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도 선보였다.

시스템에어컨 360, 무풍에어컨 4Way 카세트 등에 도입된 ‘인감지 지능 냉방’ 기능은 인감지 센서(MDS; Motion Detect Sensor)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나 활동량에 따라 바람 각도와 실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와이파이 키트’는 스마트한 시스템 에어컨 관리 솔루션으로 ▲‘빅스비’를 통한 음성 제어 ▲위치 기반 ‘지오펜스(GeoFence)’ 기술로 사용자가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자동으로 냉난방 가동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프로토콜 기반의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공기질 관리와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정용·상업용 ESS(에너지 저장 장치, Energy Storage System), 사물인터넷(IoT) 기반 빌딩 통합솔루션(b.IoT)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다양한 공조 솔루션도 소개했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변화와 IoT 기술의 대중화로 국내 공조 시장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무풍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베인을 적용한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공간 맞춤형 종합 공조 솔루션 공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 중 가장 넓은 450㎡(제곱미터)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 비컨(BECON; Building Energy Control) 등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는 듀얼 베인(Dual Vane)과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이다. 베인은 실내기에 부착된 날개이며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준다.

듀얼 베인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에 설치된 4개 조절 장치와는 별도로 내부에 4개의 조절 장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정밀하게 바람을 조작하는 게 어려웠으나 신제품은 8개 베인을 사용해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아울러 빠르고 균일하게 바람을 보내주는 다이나믹바람을 비롯해 듀얼오토스윙바람, 간접바람 등 6가지 바람모드를 지원해 공간에 최적화된 바람을 제공한다.

스마트 기능은 공간온도센서를 사용해 천장과 바닥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난방한다. 인체감지센서는 기존 대비 3배 빠른 속도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사람이 없을 경우 알아서 공조장치의 운전을 멈춘다.

이와 함께 주거, 사무, 교육, 산업, 상업 등 8개의 공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주거 공간에 최적화된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사무 공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 5), 조용한 환경이 필수적인 교육 공간을 위한 바닥상치형 환기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소비자들이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상업 공간에서 사용하는 원형, 4방향 등 다양한 카세트의 천정형 실내기는 PM 1.0극초미세먼지, 냄새, 대장균까지 제거해주는 5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을 탑재해 공간을 쾌적하게 해준다.

LG전자는 호텔, 사무실, 대형 사업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컨도 전시했다. 토탈 솔루션인 비컨은 최적의 에너지 관리를 도와준다.

각 공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사용자는 각 공간별 에너지 수요량과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고 사용량을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 공조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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