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1.4% vs 반대 46.2%..대부분 연령·지역 등에서 찬성 ‘50%’ 상회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지난 1월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위한 청소년 청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연령 하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데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에게 ‘만 18세 이상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51.4%(매우 찬성 29.0%, 찬성하는 편 22.4%)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반대는 46.2%(매우 반대 22.9%, 반대하는 편 23.3%), 모름·무응답은 2.4%였다.

이번과 동일한 질문으로 지난해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59.0%, 반대가 38.2%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찬성은 7.6%포인트 하락한 반면 반대는 8.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4월 조사와 이번 조사를 정당 지지층별로 찬성 응답을 비교하면 민주당(82.2%→80.7%)과 정의당(74.9%→77.5%) 지지층과 무당층(43.3%→42.3%)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나 한국당(15.8%→11.8%)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8.9%→33.5%)에서 하락 폭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40대(찬성 68.3% vs 반대 30.8%)와 30대(56.4% vs 40.7%), 20대(53.5% vs 43.3%), 광주·전라(59.5% vs 30.3%)와 서울(57.5% vs 40.8%), 경기·인천(53.0% vs 46.5%), 대전·충청·세종(51.4% vs 44.0%), 진보층(70.8% vs 28.1%)과 중도층(52.0% vs 47.6%, 더불어민주당(80.7% vs 17.8%)과 정의당(77.5% vs 22.5%)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의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찬성 35.0% vs 반대 62.1%), 부산·경남·울산(42.8% vs 55.2%)과 대구·경북(44.6% vs 55.4%), 보수층(34.4% vs 64.5%), 한국당(11.8% vs 86.9%)과 바른미래당(33.5% vs 63.4%) 지지층, 무당층(42.3% vs 49.5%)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경향이었다.

50대(찬성 50.4% vs 반대 47.9%)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6472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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