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사죄, 자격·교육 각별히 신경쓸 것”..전수조사 실시 및 근본대책 마련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서울 금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금천구 아동 돌보미 학대 사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진 장관은 해당 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동학대 전수 조사 등 예방 대책을 강화를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서울 금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금천구 아동 돌보미 학대 사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진 장관은 해당 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동학대 전수 조사 등 예방 대책을 강화를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진 장관은 3일 금천구 건가다가센터에서 아이돌봄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발생한 아이돌보미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서 누구보다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이의 상황들을 직접 보게 됐을 때 충격을 느꼈을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많은 부모들이 얼마나 많이 안타까움에 공감했을지, 혹여 내 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우려했을 것”이라며 “또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자는 뜻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도 내놨다.

그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은폐된 사건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사건이 드러나면 아동전문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장관은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은 맞벌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모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다”면서도 “가정이라는 개인적인 영역에 가서 아이를 돌보는, 사적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진 장관은 향후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금천구에 사는 한 부부가 정부의 돌봄교사가 14개월 된 유아를 3개월 간 학대·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이 공개한 CCTV에는 아이 돌보미가 아이의 뺨을 수시로 때리고 넘어진 아이에게 고구마를 억지로 먹이는 모습이 담겨 공분을 일으켰다.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보미 김모씨는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그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약 22만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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