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디스플레이 부진 주요인으로 지목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실적 부침이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반토막 이하로 급감했다.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디스플레이의 부진이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59조2700억원보다 12.3%, 전년 동기 60조5600억원보다 14.1%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0조8000억원과 비교해 42.6%가 줄었고, 전년 동기 15조6400억원에 비해 60.4%나 급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환경의 악화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미리 알린 바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은 분위기.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성적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가 4조원대 초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줄었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2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실적 부진을 소폭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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