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서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올해 첫 채집
12개월∼만 12세 아동 및 40세 이상 백신 예방접종 권장

일본뇌염 주의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일본뇌염 주의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채집된 데 따른 것으로, 누리꾼 사이에서는 그 증상 및 예방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본은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 또는 가정에서 모기 회피 등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한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 시점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4월3일)보다는 약 5일 늦어졌다. 올해 봄이 평년대비 기온이 낮았고, 심한 일교차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5~15일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된다.

심할 경우 10일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에는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또한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비나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증 등 증세를 보이며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곤란을 동반한 폐렴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감염될 경우 호흡장애, 순환장애, 세균감염 등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한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10년간 감시결과에 따르면,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약 90%는 40세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연령층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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