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감염 조심..“발열‧기침 시 병원,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해야”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한동안 주춤하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수가 지난 3월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소 추세에 있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3월 3∼9일 9.1명, 10∼16일 12.1명, 17∼23일 20.3명, 24∼30일 27.2명, 31∼4월6일 32.2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고 7∼12세가 두 번째로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13∼18세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3월17∼23일 47.9명, 24∼30일 71.6명, 31∼4월6일 90.0명명으로 급증세다. 7∼12세도 3월17∼23일 51.9명, 24∼30일 67.1명, 31∼4월6일 86.6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학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환각, 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고 방지와 중증 합병증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2~15%)은 오심·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약을 투약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인플루엔자로 진단돼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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