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8일 남측에 ‘소장 불참’ 통보..“협의는 정상 진행”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8주째 불발됐다.

비교적 책임있는 당국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남북 현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던 소장회의가 장기간 중단될 경우 당국 간 소통이 이전보다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은 평소대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로 정상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며 “소장회의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매주 금요일에 소장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매주 금요일에 개성으로 출근해왔다.

그러나 소장회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직전인 지난 2월22일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

이 대변인은 “북측 소장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전날(18일) 통보 받았다”며 “남측 소장은 (소장회의 개최와 무관하게) 현안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해서 남북 간 연락 업무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측) 임시 소장대리가 있는 경우에는 소장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부소장이나 연락대표 간 협의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남북 간 필요한 협의 등은 정상적으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연락사무소의 기능은 판문점선언이나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에 관한 문제, 남북교류협력 현안에 대한 그런 협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소장회의가 열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부소장 또는 각급 연락대표를 통해 필요한 협의를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는 27일로 1주년을 맞는 4·27 판문점 선언 기념식과 관련, 북측의 참여에 관해서는 “행사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조만간 확정이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무위원장 재추대 축전을 보냈다는 것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측에 축전이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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