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에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가나다 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후보들은 ‘총선 승리’를 전면에 내세워 표심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의원과 노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진하려면 국민과 최일선에서 만나는 정당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당 중심의 민주당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청와대와 부처 장관 등 주요 정책결정권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청회의, 상임위별 당정협의부터 보다 실질적 권한을 갖는 회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고서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이 어렵다”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반드시 성과를 내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당선 뒤 이해찬 대표의 체제가 강화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되면 당 지도부 일원이 될텐데 당 지도부는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노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승전총(起承轉總)”이라며 “총선 승리에 모든 답이 있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국민에게서 외면받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반드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 대해 “박빙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외연 확대를 해야 이긴다”며 “촛불에 마음을 합쳤던 중도진보 진영도 결집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당의 확장력과 시너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승리를 위해선 통합이 중요하다”며 “공천 잡음이나 갈등을 막아내고 공천 과정에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 또 모든 공천 과정이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노 의원은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원내 사령탑 도전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의 길을 걸었던 제가 먼저 미래를 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보수가 과거로 퇴행하고 극우로 편향될 때 저는 중원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 디지털 정치, 녹색정치에서 미래세대와 연대해야 한다”면서 “미래의 대안경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10대 의제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