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관영의 당부 “선거제·사법개혁 완수해달라”
떠나는 김관영의 당부 “선거제·사법개혁 완수해달라”
후임 원내지도부에 “제3당의 가치 지키고 당내 화합 주도해달라”
  • 강현우 기자
  • 승인 2019.05.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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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퇴임을 하루 앞둔 14일 후임 원내지도부를 향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사법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도부 거취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 3번(바른미래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떠나는 원내대표로서 세 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해 “지난 8일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보면 비록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일부 의견을 달리하셨던 분들마저도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가결을 인정했다”며 “제3당인 우리당의 끈질긴 요구와 결단으로 이뤄낸 이번 패스트트랙 법안이고 정치개혁의 큰 과제를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최대한 이른 시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3당의 가치를 지켜달라”며 “중도 개혁 세력으로서의 제3당의 판단 기준은 국민을 외면한 당리당략도 아니고 지긋지긋한 보수·진보 이념도 아닌 오로지 민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을 주도해달라”며 “당내 갈등이 비록 불가피한 태생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이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고 8일 그 결의를 국민 앞에 다시 밝혔다”라고 했다.

이어 “현 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에도 여전히 논란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새로운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지난 11개월을 ‘격동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원내대표로 하고 싶었던 3가지가 있었다”며 “특권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 권력 분립형 개헌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특권폐지와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이) 국회 특수활동비의 사실상 폐지를 이끌었다”며 “특활비 폐지 문제에 국민의 요구가 드높았지만 기득권 양대 정당은 미온적이었다. 바른미래당의 과감한 결단으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기 시작 직후 법안 소위 정례화를 주장하고 건의했고 지난달 5일 통과된 국회법에 해당 내용을 담았다”며 “지난해 9월20일 여야 간 극명하게 갈라져 묵혀왔던 민생개혁법안인 인터넷전문은행법·상가임대차보호법·규제프리존법안 등을 여야 합의로 일괄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에 앞장 서기도 했다”며 지난해 8월과 11월 청와대에서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떠올렸다.

그는 “특히 8월 첫 회동 뒤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실질적인 구속력 있는 합의문 작성을 주도했다”고 자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거대 양당이 당리당략에 빠져 선거제도 개혁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선거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다당체제가 만들어진 20대 국회가 아니면 선거제도 개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끝끝내 협상을 통해서 12월15일에 여야 5당의 합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이후 경과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까지 오게 되는 험난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선거제도 개혁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후임 원내대표가 이런 당의 노력을 충분히 감안해 잘 마무리 지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함께 논의돼 온 개헌에 대해서도 “비록 제 임기 중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선거제 개혁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6월25일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 원내대표는 임기를 한달여 앞두고 중도 사퇴했다.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된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강제 사보임 등 원내지도부의 패스트트랙 강행 조치에 다수 의원이 반발해 사퇴를 요구하자 8일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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