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제작진, 동남아 재력가들과 YG 관계 추적 보도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와 YG와의 관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로우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언 등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해외 성접대 의혹과 그 배후로 지목된 YG와의 관계를 추적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YG 측이 조로우를 비롯한 해외 재력가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왔으며 이는 사업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제공, 이 자리에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다수 동원됐고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제보 내용이다.

이날 방송에서 목격자 A씨는 조로우가 한국에서 체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조로우는 한국 입국 당일 YG 관계자가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 테이블 중앙에 앉은 조로우 양옆에는 화류계 큰손으로 알려진 정마담이 불러 모은 유흥업소 여성들이 있었다.

이후 조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여성들과 다른 숙소로 이동했다고 A씨는 전했다. 조로우와 일행은 한국에 체류하는 내내 양 전 대표, 가수 싸이와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 조로우의 초대를 받아 유럽을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로우는 한국을 방문한 지 한 달 뒤인 2014년 10월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프랑스로 호출해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것.

조로우는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억대 명품을 선물하고 자신의 고급 요트, 전용 헬기 등을 타고 돌아다니며 여행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조로우가 한 여성에게 억대 명품을 사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닫은 명품 매장을 열게 하고 여행 마지막 서물이라고 고르라고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유흥업소 여성들의 해외 출장을 성사시킨 인물로는 YG 직원이 지목됐다. 조로우가 유흥업소 여성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 측에 전달했고, YG 직원이 정마담에게 섭외를 요청했다는 설명.

정 마담은 이 여성들에게 일주일 정도 체류하는 대가로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여성들에게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트레이트 측은 “정마담이 지급할 돈을 놓고 당시 원정에 다녀온 여성들과 갈등이 생기자 조로우가 정마담이 아닌 YG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이 같은 증언이 YG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봤다.

한편, 보도 내용을 토대로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내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싸이는 오후 5시 경찰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2시까지 9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싸이를 상대로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석한 배경과 식사 이후 성매매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고, 싸이는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마담도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조만간 양현석도 불러 성접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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