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比 0.7% ↑
“복지정책 확대·유류세 하락 소비부진 등 영향”

자료 통계청
<자료=통계청>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복지정책 확대와 경기 불황과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한 수치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이다.

올해 1월 0.8%를 나타낸 상승률은 2월 0.5%, 3월 0.4%, 4월 0.6%에 이어 5월 0.7%를 기록했다. 연속 0%대 기록은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기록 이후 최장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6월 대비 1.8% 올라 전체물가를 0.13%포인트 견인했다. 농산물 가격은 3.2% 올랐는데 이 가운데 곡물 상승률이 1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축산물은 0.7% 올랐으며, 수산물은 0.9%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물가를 0.05%포인트 끌어올렸다.

서비스 물가는 1.0% 올랐다.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 납입금(-3.0%), 학교 급식비(-41.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정부의 통신비 감면 정책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 무상급식, 무상교복이 시행되는 등 복지 정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석유류의 경우 3.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5.3%), 경유(-1.7%) 모두 전년비 가격이 내렸다. 석유류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채소류도 2.5% 하락했다. 채소류 가운데 무(-28.8%), 고구마(-11.2%), 마늘(-8.4%), 참외(-5.7%) 등의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연초 30%대 감소 폭을 보이던 양파 가격이 2.6% 내리면서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됐다.

김 과장은 “서비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도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있어 하락세가 지속됐다”면서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서 1% 미만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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