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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명의 ,쉼표
[이상명의 ,쉼표] 귀한 몸 대접받지 못한 식재료 ‘껍질’
이상명 기자 (114@00news.co.kr)  2019. 07. 19

[공공뉴스=이상명 기자] 껍질에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것을 실생활에 활용해 보지는 못했다. 우연히 양파를 다듬다 버려지는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던 양파 껍질에도 영양분이 들어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각종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놀랍게도 양파껍질에는 양파 알맹이보다 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했다.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영양소가 들어있는데 이 퀘르세틴은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혈액을 정화해주는 기능도 있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불면증에 양파를 섭취해 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혈액순환 장애를 해소하여 몸을 이완해 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양파. 그 양파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다는 양파껍질.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양파껍질은 깨끗하게 잘 씻어 말린 후 물에 끓여 차처럼 마시거나 양파껍질을 우린 물로 밥을 할 때 넣으면 좋다고 한다.

양파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껏 버려졌던 양파껍질에도 몸에 좋은 훌륭한 성분이 들어있다니 버려지는 식재료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다가오는 겨울, 효능에 비해 대접받지 못한 또다른 재료가 있다. 바로 감기 예방 차원 뿐 아니라 새콤하고 달콤한 맛과 향으로 많이 찾는 귤껍질이다. 그저 까서 먹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던 귤껍질도 좋고 훌륭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약재로도 쓰이는 귤껍질은 ‘진피’로 불리며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말린 후 사용한다. 진피의 효능으로는 몸에 뭉친 기를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며 트림,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헛배가 부를 때 유용하다고 한다.

문득 어릴 적 어머니가 깨끗이 씻어 말린 귤껍질로 귤껍질 차를 끓여주시기도 하셨는데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답답할 때 주셨던 기억이 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과를 먹을 때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을 무척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아 건강에도 좋은 껍질을 왜 까서 먹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우리는 왜 사과 껍질을 벗겨 먹었을까? 농사를 지을 때 사람의 인분을 퇴비로 사용했던 우리나라의 농촌에서는 기생충 예방으로 과실의 껍질을 벗겨 먹었다. 그러나 현대 농가에서 인분을 퇴비로 쓰는 농촌은 사라진 지 오래되어 더는 껍질을 벗겨 먹지 않아도 된다. 농약 때문에 벗겨 먹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안전한 농학 기법으로 훌륭한 과실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깨끗이 씻은 사과를 그대로 잘라 먹는 것이 영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식욕을 돋구어 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도 좋은 사과. 사과가 비타민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칼슘까지 풍부하고 특히 펙틴 성분은 장내 발암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어 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성분을 다량 가지고 있는 사과. 껍질 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사과에 많이 들어있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껍질에 다량 들어있기 때문이다. 장 청소 효과 및 변비 예방에도 좋은 사과껍질이 항암 효과도 있다니 이제는 되도록 사과 껍질은 벗겨 먹지 말자.

껍질의 비밀, 바로 포도에도 있다. 포도를 먹는 모습은 모두 같다. 포도를 떼어 씨를 뱉고 껍질은 버린다. 항산화 식품인 포도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을 꾸준히 먹으면 세포의 노화 및 산화를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항암 효과도 있으며 뇌 질환과 심혈관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포도의 과육에는 없고 포도 껍질과 포도 씨에만 들어있다. 또한 포도에 많이 들어있다는 폴리페놀 성분조차 포도의 과육에도 들어있기는 하나 포도 껍질에 비교하면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포도의 붉은 빛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포도의 껍질에만 들어있다. 그런데 잘 살펴보자. 포도의 붉은빛이 몸에 좋다고는 알고 있으면서도 포도의 과육은 붉은 빛이 없는 반면 포도 껍질의 검붉은 빛을 보면서도 지금껏 포도 껍질을 버려왔다는 사실이다.

포도의 좋은 성분을 위해 포도를 섭취해 왔지만 정작 포도의 좋은 성분은 먹지 못했다. 포도주를 즐겨 마시는 프랑스 사람들이 육식을 많이 하면서도 심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가 포도주를 만들 때 포도껍질 채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항산화, 혈관 건강 개선, 내장 지방 억제, 눈 건강에도 좋다는 안토시아닌의 효능, 포도를 껍질 채 먹는 습관으로 영양소 섭취 및 건강에도 도움을 얻어보자.

마지막으로 포도 과육에는 껍질보다 비타민은 많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포도에 들어있다는 비타민C조차 포도 껍질에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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