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고(故) 유채영의 5주기를 맞아 그의 남편 김주환씨가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와 가수, 라디오 DJ 등으로 활동했던 유채영은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약 9개월간의 투병 끝에 2014년 7월24일 향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그가 세상을 떠난 2014년부터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추모글을 올리며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김씨는 5주기 하루 전날인 23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며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가슴 절절한 편지를 하늘로 띄웠다.

팬카페에는 김씨 외에도 고인의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팬들은 “벌써 5년이 지났네요. 그립습니다” “잘 지내시죠?” “밝은 미소 잊지 않을게요” 등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을 시작으로 ‘색즉시공2’,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마이캅’ ‘추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8년에는 한 살 연하의 사업가 김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듬해 7월24일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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