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중학생 조은누리(14)양이 실종된 지 8일째인 오늘(30일),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방이 묘연해 시민제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실종 골든타임이 지나 범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실족,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청주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 명이 조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소방청 수색견 5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 대도 투입됐다.

또한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조양은 23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258 무심천 발원지 근처에서 가족과 산책하던 중 실종됐다. 조양은 이날 가족, 지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 위해 계곡 주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조양에 대한 수색 전단을 배포했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하더니 실종됐다”고 말했다.

키 151cm에 보통 체격의 조양은 실종 당시 회색반팔 티셔츠에 검은색 치마 반바지를 입고 회색 아쿠아샌들을 신었다. 또 머리를 뒤로 묶고 파란색 안경 차림이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도 실종된 조양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조양을 찾는데 전 부서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도교육청 내 14개 부서에서는 실종 학생을 찾는 현장 지원 활동에 매일 5명 이상의 직원을 파견해 수색 활동 중인 인력에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본청에 실종 학생 상황관리 전담반을 구성해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청주시는 읍·면·동별로 긴급 반상회를 열어 각 가정에 조양을 찾는 홍보물을 배부하기로 했으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조양 실종 사실을 알려 시민이 관심을 갖고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네티즌들 역시 조양의 행방이 8일째 묘연해지자 ‘국민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