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부인 하원미 씨, 아들 추무빈 군, 추건우 군, 딸 추소희 양과 2018년 12월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의 두 아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6일 관보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추신수의 큰아들 무빈(14)군과 둘째 아들 건우(10)군의 국적이탈 신고를 지난달 31일 수리했다. 무빈군은 2005년, 건우군은 200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다만, 추신수의 딸 소희(8)양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이탈은 외국에서 출생하거나 외국인 부모의 자녀인 경우 취득하게 되는 복수 국적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국적법상 복수국적자로서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자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주소지 관할 재외공관의 장을 거쳐 법무부장관에게 한국 국적을 이탈한다는 뜻을 신고할 수 있다.

추신수 두 아들의 국적 이탈과 관련해 추신수 측은 아이들의 입장을 존중했다는 입장이다.

추신수는 아들들에게 “한국에 살 생각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두 아들은 “한국에 대해 아는게 많지 않아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 국적 포기에 따른 병역기피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추신수 두 아들의 국적 이탈에 대해 일부 국민들은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남성의 경우 병역준비역에 편입되는 만 18세가 되는 해 3월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 병역의무가 면제된다.

결국 추신수의 두 아들의 선택이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

실제로 “벌써부터 군대 안 가려는 꼼수?” “딸은 빼고 두 아들만 한국 국적 버렸다는 게 더 의심스럽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추신수 측은 “아이들이 어리고 미국에서 자란 터라 병역 의무에 대한 지식이나 개념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국적 이탈 신청은 병역 면탈 목적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누리꾼들 역시 추신수 측을 옹호했다. “아이들이 선택했다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한국보다 미국을 더 잘 아는 아이들이니 그럴 수도 있지” “오히려 나는 부럽다” 등 반응을 쏟아내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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