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상징 물려받고 주요 가족행사까지 ‘척척’..정의선 시대 공식화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인 오늘(16일) 범현대 일가가 청운동 자택에 총집결한다. 변 여사의 제사가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지는 것은 약 5년만의 일이다.

재계는 이번 청운동에서 진행되는 주요 가족행사가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1년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어서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011년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어서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은데 이어 범현대가 기업 수장들이 모두 모이는 변 여사의 제사가 이곳에서 진행되면서 그룹 안팎으로 ‘정의선 시대’를 다시한번 공식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올해로 12주기를 맞는 변 여사의 제사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청운동 자택은 지난 3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증여한 집이다.

범현대가가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정 명예회장의 14주기였던 2015년 3월 이후 약 4년5개월 만.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까지 청운동 자택에서 지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지내왔다.

앞서 3월 정 명예회장의 18주기 역시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진행됐다. 당시 제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범현대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사에도 범현대 일가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祭主)는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정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집으로 현대가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한다. 1962년 7월에 지어진 이 자택은 지상 1층 169.95m²(약 51평), 2층 147.54m²(약 45평)로 지어졌다.

청운동 자택은 2001년 정 회장에게 상속됐고, 이어 최근인 3월 그의 장손인 정 부회장의 소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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