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50% 이상 한 지역 사업 편중 국감 도마 위..차기총선 하마평 관련있나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불편한 사회공헌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취임 후 부산지역 전체 중 유독 남구지역에 50% 이상 사업이 편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서인데, 결국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주택금융공사의 부산지역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월 이후 주택금융공사의 사회공헌활동 전체의 절반 이상이 부산 남구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이 2017년 이후 부산지역 중 남구지역(부산전역 사업 포함)에서 진행한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보면, 2017년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 67건 중 21건(31.3%)이 남구지역에서 진행됐으나, 이 사장 취임 후인 2018년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 83건 중 42건(50.6%), 2019년 9월 기준 전체 44건 중 24건(54.5%)으로 남구지역에서 공헌사업의 비중이 증가한 것.
올해 9월 기준 주금공에서 진행한 부산지역 사회공헌사업의 현황으로는 ∆설맞이노사공동사회공헌활동 ∆지점 자체 사회공헌활동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어버이날 기념 사회복지시설 기부 ∆3.1운동100주년기념 행사지원 등 26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전역 사업을 제외한 지역별 사업의 경우 총 25건의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중 부산 남구, 중구, 연제구, 해운대구 등 12개 지역 중 남구에서 실행된 사업이 20%(5건)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부산시 남구는 이 사장이 19대, 20대 총선에 출마해 모두 낙마한 지역으로 부산지역 내에서는 차기총선에서도 남구갑 출마할 유력인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주금공 소재지라는 혜택의 집중이 사실상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한편, 7월5일 이 사장은 부산 남구에 소재한 경성대학교, 부경대학교 일대에서 유세차와 비슷한 트럭타고 청년 맞춤형 전월세자금 보증상품 거리 홍보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과거 한국거래소 이사장 재직당시 2012년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당시 故성완종 의원(선진통일당)으로부터 3년간 1200억원 규모의 한국거래소 사회공헌사업이 부산지역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이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칭찬할 일”이라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사회공헌 사업의 공정성에 더 신경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