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국내 상장사 대주주 일가나 특수관계인 가운데 상장 주식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30세 이하 주식부자가 5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들 51명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모두 더한 금액은 약 1조8743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368억원을 보유한 셈이다. 

2017년 1월 같은 조사 당시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 가운데 30세 이하는 52명이었으며, 전체 보유액은 1조7221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10개월 만에 1명이 줄고 액수는 1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살펴보면 ▲25∼30세가 25명으로 49%를 차지했고, 이어 ▲21∼25세 11명(21.57%) ▲11∼15세 9명(17.65%) ▲16∼20세 6명(11.76%) 등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상장사 최대주주 자녀, 친인척, 특수관계인들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인 30세가 되기 전부터 거액의 주식을 보유해 증여나 상속에 따른 재산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인물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28)씨로 조사됐다. 서씨의 주식 평가액이 2120억원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보통주 241만2710주(2.93%)와 외가인 농심그룹의 농심홀딩스 주식 1만3201주(0.28%)를 보유 중이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 비상장 계열사 에스쁘아(19.52%)와 에뛰드(19.52%), 이니스프리(18.18%) 주식도 가지고 있다. 

가장 나이가 어린 주식 부자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와 손녀 7명이다. 11~16세인 이들은 평가액 301억~308억원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아들 담서원(30)씨가 676억원으로 7위, 김창수 F&F 사장 아들 김태영(26)씨가 443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또 함영준 오뚜기 회장 아들인 함윤식(28)씨는 436억원으로 10위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시 의무가 있는 대주주 일가나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 한정해 이뤄진 것으로, 연고가 없는 일반 주주들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