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는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4만원 가량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 저렴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1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내 전통시장 50곳(자치구별 2곳), 대형마트 25곳(자치구별 1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김장 재료 13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7만37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1400원보다 9% 올랐고, 대형마트는 31만4691원으로 지난해 28만203원보다 12% 상승했다.

김장 비용이 전년보다 상승한 이유는 배추, 무, 반청갓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추와 무는 태풍 영향에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

수산물 중에는 굴 가격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더욱이 김장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깐마늘, 대파, 생강 등의 양념 채소는 작황 호조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새우젓, 소금, 멸치액젓 가격은 전통시장에서는 내렸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상승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3만6757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3.5%, 24.8% 낮았다. 특히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미나리, 굴, 소금, 멸치액젓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할 경우 전통시장의 소요 비용은 28만3346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3.5% 비쌌다. 대형마트 비용은 35만3025원으로 1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관련 주요 품목 시세는 다음달 6일까지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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