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직원 100명 중 승진 0.78%..해마다 규모 줄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직장인들의 임원 승진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 분석’에 따르면, 100대 기업 직원 수는 85만3970명, 임원은 6655명으로 집계됐다.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평균 128.3명 수준이며, 백분율로는 0.78%였다.

이번 조사는 상장하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사내외 등기이사를 제외한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0.95%)에서 2015년 106.8명(0.94%), 지난해 124.5명(0.8%)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직원은 늘지만 임원 자리는 감소하면서 임원 승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는 슬림화된 조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LG상사였다. 전체 직원 수 362명 중 임원은 17명으로, 직원 21.3명당 임원이 1명인 수준이다.

또한 현대종합상사는 직원 22.2명당 임원 1명, SK이노베이션도 23.6명당 임원 1명 수준으로 임원 비율이 비교적 높은 회사에 속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전은 임원 달기가 가장 어려운 회사로, 직원 2만2300명 중 미등기 임원은 4명에 불과했다. 직원 5580명당 임원이 1명 수준으로 비율은 0.01%로 조사됐다. 

비상근 상임이사를 제외하고 등기임원 7명까지 포함한 전체 인원을 11명으로 계산해도 직원 2000명당 임원은 1명 수준으로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 주요 4대 대기업들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 100.6명 ▲SK하이닉스 124.7명 ▲LG전자 125.8명 ▲현대자동차 154명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임원 1명이 관리하는 직원 숫자가 100명대에 진입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기아자동차는 직원 242.7명당 임원 1명꼴로 현대차보다 임원 조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키워드

#대기업 #승진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