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둥지냉면·생생우동 출고가격 인상..200원 더 비싸져
버거킹·롯데리아 햄버거값 ↑..코카콜라는 평균 5.8% 올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햄버거부터 콜라, 라면 등 누구나 즐겨 먹는 간단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앞다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원재료비와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년 연말마다 업계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겨냥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둥지냉면의 출고가격을 8년 만에 12.1% 인상한다. 생생우동은 3년 만에 9.9%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가는 각각 2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농심은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이외에 타 면류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이날부터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전체 191개 중 11개 품목으로 최소화 했고 인상폭도 전체 매출액 대비 1.3%대로 한정했다.

주요 품목별 인상률은 코카콜라 250ml 캔 제품과 500ml 페트 제품이 각 4.9%, 1.5L 페트 제품이 5.0%, 캐나다드라이 5.2% 등이다.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코카콜라음료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햄버거 가격도 심상치 않다. 

버거킹은 27일부터 와퍼 200원 인상 등 27개 메뉴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이다. 제품별 인상폭은 100~300원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전체 메뉴 매장 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5700원인 와퍼 단품의 경우 5900원, 통새우와퍼 단품은 6600원에서 69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다만 ‘4900원 올데이킹’과 ‘5900원 더블올데이킹 메뉴’, ‘몬스터X’, ‘통모짜X’, ‘트러플통모짜X’, ‘비프칠리통모짜X’, ‘치킨버거류’ 등은 기존 가격과 동일하다.

버거킹 관계자는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비용상승 부담으로 인해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19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26종(버거류 13종·디저트류 6종·드링크류 2종·치킨류 5종) 판매 가격을 평균 2% 인상한 바 있다.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디저트류 롱치즈스틱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