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부처 총 1조4517억원 예산 투입..전년比 29.8% 증가
21개 사업 신설 및 추가 발굴..창업사업화 중점 지원 대상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정부가 ‘창업국가 조성’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도 부처별 창업지원사업을 조사한 결과 16개 부처(90개 사업)에서 모두 1조4517억원이 지원된다고 2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1조1181억원)에 비해 3336억원(29.8%) 증가한 역대 최대로, 중기부 등 13개 부처 예산 3354억원이 증가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신설 또는 추가로 발굴된 사업은 ▲중기부의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을 위한 혁신창업 패키지사업(450억원·신규) ▲농진청의 농산업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실용화기술 R&D지원사업(116억원·신규) ▲법무부의 창업이민 인재양성프로그램(8억원) 등 21개 사업이다.

부처별 지원 규모는 창업 및 스타트업 전담부처인 중기부가 지난해 9976억원에서 올해 1조2611억원으로 2635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87%)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과학기술정통부가 152억원에서 48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원유형별로는 ▲창업사업화(50.4%) ▲연구개발(35.3%) ▲시설‧공간제공(8.7%) ▲창업교육(3.7%) ▲멘토링(1.5%) 등이다. 

이 가운데 창업사업화 지원은 지난해 5131억원에서 올해 2184억원이 증가한 7315억원이 배정, 중점 지원 대상이다. 반면 시설·공간 제공에 대한 예산은 지난해(1494억원)보다 235억원이 감소된 1259억원이 투입된다. 

중기부는 매년 1월 중순에 공고하던 시행계획을 앞당겨 2020년도 창업지원사업 시행계획도 이날 함께 공고했다.

창업 사업화를 위한 주요 사업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올해 1113억원이 지원된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자금,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원 자격요건을 기존 ‘창업 경험이 없는 자’에서 ‘현재 창업을 하지 않은 자’로 완화하고, 수혜대상 연령을 중장년으로 확대(기존 39세 이하)해 중장년 퇴직인력의 기술창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력 3년〜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선·수출확대·판로확보·R&D연계 등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예산 1275억원이 배정됐다. 

구글과 협업해 좋은 성과를 낸 ‘창구프로그램’을 토대로 제조·유통· 물류 등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스케일업 플랫폼을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이 선별해 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에는 543억원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을 프리 팁스(최대 1억원, 1년)-팁스(최대 7억원, 3년)-포스트 팁스(최대 5억원, 2년) 등으로 세분화해 스케일업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사내벤처 육성 사업의 경우 분사 3년이내 기업을 지원대상으로 추가하고, 중소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칭 비율을 1(정부) : 0.5(중소기업)로 낮춘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기업(39세 이하)을 지원하던 것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의 높은  창업 수요를 고려해 중장년 창업기업 1000개사 내외를 시범 지원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재학생 및 졸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도 신설한다. 

이밖에 지역의 문화유산, 특성과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140명, 최대 3000만원)를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도 신설해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3’ 신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창업을 지원(250개사)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혁신창업패키지내 50억 신설, 5년간 100개 기업 발굴)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예산 331억원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국적으로 조성하는 한편,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촉진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를 스웨덴과 핀란드에 신규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