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날 것”..1년11개월 만에 분당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단준비위원장 및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당 창당및 바른미래당 탈당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의원 8명과 바른정당계인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 구상찬·정문헌·진수희·이종훈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두고 3일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정치의 근본을 지키고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 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피력하며 국민의 응원을 부탁했다.

유승민계 의원의 탈당계 제출로 지난 2018년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11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둘로 쪼개졌다. 

특히 지난해 4·3 재보선 참패 이후에는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한지붕 두가족’ 체제를 이어왔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으나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탈당하는 것에 대해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하니 보수 정당을 잘 차려서 한국 정치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도 함께 탈당하는 문제에 대해선 “의원들과 의논해야 한다. 원내대표를 대행체제로 할지 새롭게 뽑을지 함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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