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가 큰 식음료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제조원가와 임차료,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식음료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민들은 지갑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엔제리너스는 전체 판매 운영 제품 중 엔제린스노우와 싱글오리진 커피를 포함한 일부 29종(엔제린스노우 8종, 커피류 8종, 티&음료 13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메리치노’는 5100원에서 5200원으로,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 5000원에서 5200원으로, ‘로얄 캐모마일티’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인상되며 평균 인상률 0.7%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속적인 임차료 및 인건비 상승과 각종 원자재 가격 등 제반 경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겐다즈는 지난 1일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최대 14.3% 인상했다. 하겐다즈 미니는 기존 4200원에서 4800원으로, 파인트는 1만13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각각 14.3%, 14.2%로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편의점, 슈퍼,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에 모두 적용된다.

하겐다즈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 운송비, 원재료 가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에 기반해 책정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 또한 다양한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햄버거를 시작으로 음료, 라면 등 가격을 인상했다. 인건비, 원재료 등의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 주요 원인으로 내세웠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26종(버거류 13종·디저트류 6종·드링크류 2종·치킨류 5종) 판매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디저트류 롱치즈스틱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제일 저렴한 데리버거(2300원)와 치킨버거(2700원)가 200원씩 올라 각각 2500원, 2900원으로 상향조정됐고 음료류는 우유가 1000원에서 1500원, 핫초코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씩 인상됐다.

농심은 지난달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둥지냉면 출고가는 8년 만에 12.1%, 생생우동 출고가는 3년 만에 9.9% 올렸다.

버거킹도 와퍼 200원 인상 등 27개 메뉴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으로 제품별 인상폭은 100~300원이다.

한국코카콜라는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250ml 캔 제품과 500ml 페트 제품이 각 4.9%, 1.5L 페트 제품이 5.0%, 캐나다드라이 5.2% 등으로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