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손씻기·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당부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br>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속되면서 보건당국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각별하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지난해 11월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증가하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뜻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21일까지 37.8명이었으나 같은 달 29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49.1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7~12세 의사환자분율은 102.2명에서 113.2명으로 증가했다. 13~18세의 경우 같은 기간 61.3명에서 93.6명으로 늘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된 2019년 9월1일 이후 2020년 제1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A(H1N1)pdm09는 430건(72.1%), A(H3N2)는 147건(24.7%), B(Victoria)는 19건(3.2%)으로 집계됐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 8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6.9%(6세 이하 84.4%, 7∼9세 75.4%, 10∼12세 64.6%), 만 65세 이상 어르신 83.4%다. 그러나 임신부는 33.8%에 그쳤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본은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아울러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유증상자는 별도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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