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이 충분치 못해 생긴 일,,앞으로 더 성찰하고 정진할 것” 문자 메시지 보내 사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들을 향해 “동네 물 나빠졌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경기 고양정 지역구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회의원으로서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돼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따뜻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참석해 고양시 일부 주민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주민들은 국토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고양시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주민은 “고양시 안 망쳐졌어요?”라고 항의하자 김 장관은 “안 망쳐졌어요. 걱정하지마세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김 장관은 주변 사람에게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논란의 발언을 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김 장관은 3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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