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文대통령 마음속엔 오직 조국·북한” 비난에 “정부에 대한 난폭한 독설과 비방으로 가득” 일갈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태극기 부대의 날선 정서와 구분하기 어려운 판박이 같았다”고 일갈했다. 이는 황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제1야당 대표의 말인지를 의심할 만큼 정부에 대한 난폭한 독설과 비방으로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나라를 난도질했다고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대목이 그랬다”며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예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난폭한 독설로 대통령을 모독하는 나쁜 정치는 결코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한국당이 정치 정상화의 길로 나오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마음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 바라기’ 밖에 보이질 않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주 문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며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안보를 살펴서 국민을 통합시키는 해결책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은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 공화, 법치, 공정의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렸다”며 “시장경제를 무너뜨렸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빈사 상태에 이르렀다. 정부가 직접 고용주가 되고 모든 기업 위의 황제기업이 됐다”며 “‘나라 제1의 집주인, 땅주인이 되면 성장도 이루고 분배도 이룰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지금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다가오는 4월, 총선의 시간이 열린다. 이제 국민께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문 정권의 폭주를 계속 허락해서 정말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다시 되찾아 올 것인가’ 국민 여러분께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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