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직무 전망 없어서’가 퇴사 이유 1위..구직활동 시 어려운 점은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경력이 단절됐다가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10명 중 3명은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둘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두는 이유로는 현재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고 느끼거나 결혼·임신·출산 등의 이유가 큰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시 거주 30~54세 여성(미혼·기혼 포함)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조사한 결과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의 30.5%가 이같이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재취업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서’가 1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15.7%) ▲이직(11.2%) ▲계약기간 만료(8.3%) ▲결혼·임신·출산(7.7%)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16.1%)을 꼽았다. 이어 ‘수입이나 보수가 맞지 않아서’(14.5%), ‘연령차별’(12.9%), ‘학력, 자격증 등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서’(10.9%)가 뒤를 이었다.

과거 주된 일자리에서 현재 일자리 시작까지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이었다. 구간별로는 ‘2년 미만’이 48.1%로 가장 많았고 ‘2~5년 미만’ 22.9%, ‘5~10년 미만’ 14.7%로 집계됐다. 10년 이상도 14.1%였다.

현재 일자리와 과거 주된 일자리가 밀접한 정도를 묻는 질문엔 60.9%가 밀접하다고 응답한 반면 39.1%는 밀접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일자리 입사 시 과거 일한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48.1%로 인정받지 않은 비율(51.9%)이 더 높았다.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시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연령차별 금지’(16.6%)이 꼽혔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돌봄노동 임금 현실화’, ‘노동권이 보장되는 시간제일자리’ 등 노동현장에서의 차별을 개선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경로 및 재취업 일자리 현황 만족도를 알아보고 구직, 직업교육훈련, 취업 등 서울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중 기혼이 55.7%(565명), 미혼이 44.3%(450명)다. 학력은 4년제 대학졸업이 53.9%(677명)로 가장 많고 전문대학 졸업, 대학원 졸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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