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중국 의존 문제 대두..일본은 수요 예측으로 상대적 영향 적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주영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맞닥뜨렸다. 중국 부품공장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 기간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길어진 탓이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 산업은 예상보다 한국 등에서의 수요를 예측 가능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품의 공급 부족 사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 및 쌍용차의 부품 공장이 중국 우한 지역에 있는 탓에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은 것. 중국 춘제가 지난달 말에 끝났지만 부품 공장 가동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중국 부품 공장들은 지난달 말 춘제가 끝나고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지자 휴업기간을 9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내 상황에 따라 충분히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공장 가동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른 부품 조달 활로를 위한 공장 설비를 증설하는 것도 무리수다. 중국의 상황이 어떠하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차의 수출 부진이 늘어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현지 진출 기업의 동향에 따르면, 신종코로나가 수출에 미치는 영행은 제한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중국경제의 비중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로서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내 공장가동 중단, 물류차질 등으로 한·중 공급망 교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이 문을 닫았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오는 7일까지 국내 모든 공장이 문을 닫는다. 르노삼성도 11일 부산 공장 가동을 멈춘다.

이에 따라 5000여개가 넘는 국내 자동차 산업협력업체들도 위기를 맞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공장은 중국으로부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수급 차질이 예상되며, 중국 최대 내륙 컨테이너항인 우한항 폐쇄로 이곳과 연계된 상하이항 수출입 화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한국 등 판매가 부진한 수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 일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수입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는 올해까지 이어져 국내에서 지난달 일본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하락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본 자동차 수입도 51.9% 하락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는 6일 tbs<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차 회사들은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설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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