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봉사에 쏟아지는 호평..‘무면허’ 의혹에 “의사면허 유지되고 있다” 일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에서 이틀째 진료 봉사를 이어갔다.

2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주로 병원을 찾은 유증상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사에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도 함께했다. 사공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오후 5시30분께 진료를 마친 뒤 옷이 땀에 흠뻑 젖고 지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서는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안철수의 정치인생 중 가장 잘한 일” “정치인의 솔선수범” “멋지다” “감동이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일 초고위원회의에서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현재 창당 이후 공사다망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오랜만에 가운을 입고 땀에 젖은 안 대표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며 “당은 다르지만 야권연대의 일원인 안 대표의 영웅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에 내려가 진료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 대표의 행보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동참을 촉구했다. 정치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료봉사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며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로 자기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안 대표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일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안 대표는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안 대표가 봉사하는 모습이 부각되자 일각에서는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민의당 측은 안 대표의 의사 면허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은 “의료봉사는 면허가 있는 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 대표가) 진료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밀려들어오고 있는데 일손은 부족하고 의사 수는 한정된 상황이라 8~10시간씩 진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3·1절 기념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처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속수무책의 정부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가는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 사스·메르스 사태 등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고쳤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이 무너뜨린 희망을 국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국가가 못하니 국민들 스스로 위대함을 발휘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며 “국가는 보이지 않고 정부는 무능하지만 우리는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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