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염 위원장은 “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무시하는 결과”라며 전체적으로 재논의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공 위원장은 “동아리 모임이 아니다”라며 재심의는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염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통합당과 한 몸”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심사숙고해 영입한 인재들이 경쟁력 있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비례 발표에 1명도 들지 못했다. 통합당의 인재들은 외면하는, 어떻게 보면 무시하는 그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사실 불분명하다. 서로 보는 각자의 눈과 시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국민의 눈높이, 국민이 호응하고 국민이 검증한 후보는 객관적인 후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3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던 20여명의 후보들이 과연 경쟁력이 그렇게 떨어지는가. 이 모두가 배제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염 위원장은 “통합당에서 인재 영입을 어떠한 방향으로 했고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했으며 또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를 (한국당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소통의 부재”라며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재를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했어야 했다. (한국당이) 너무 독립적인 지위에서 평가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합당의 뜻을 따르라는 것은 아니다. 한국당의 전신은, 모정당은 우리 통합당이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같은 정치를 지향하고 있고 새로운 정치를 함께 의논했고 또 거기에 대한 정체성과 이념에 의해서 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함께 공유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염 위원장은 “(비례 공천을) 전부 다시 하라는 건 아니다”라며 “다시 들여다보고 결격사유가 있는 분들, 순번에 문제가 있는 분들, 실질적 경쟁력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 논의 끝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공 위원장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통합당에서 보낸 인재분들이 다 각 분야에 능력 있는 분들이지만 이번 한국당의 공천 방향이 워낙 야당이 원내에서 잘 싸우지를 못하니 패기가 있고 젊고 전투성이 있는 그런 분들을 좀 전진 배치했다”며 “현재 시국하고 앞으로 벌어질 시국을 평화 시국으로 보지 않고 전시, 전쟁 상황으로 정의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재심의는 원천적으로 그렇게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할 수는 없다”며 “이게 무슨 동아리 모임도 아니고 처음에 시작해서 제가 한선교 대표한테 결국 설득당한 것은 당신이 정치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정치를 바꿔달라는 그런 요구 때문에 제가 들어온 거다. 공당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섭섭하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앞선 공천을 했구나’ 이렇게 판단하게 될 것이다. 전체 그림을 보면 지향점, 목적지를 정해놓고 엄격한 점수 작업을 통해서 사람을 뽑았다”며 재심의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