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3월 3주차(16~20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49.3%(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17.8%)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47.9%(매우 잘못함 34.9%, 잘못하는 편 12.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증가한 2.8%였다.

긍정평가는 올해 들어 최고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1.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1월 2주 차 이후 10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지난 13일 50.9%(부정평가 45.8%)로 마감한 뒤 16일에는 47.9%(3.0%포인트↓, 부정평가 49.0%), 17일에는 46.2%(1.7%포인트↓, 부정평가 50.5%), 18일에는 48.5%(2.3%포인트↑, 부정평가 48.0%)로 각각 집계됐다. 또 19일에는 52.8%(4.3%포인트↑, 부정평가 45.2%), 20일에는 51.4%(1.4%포인트↓, 부정평가 46.3%)였다.

특히 지지율이 급등한 19일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비상 경제 시국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회의를 첫 주재한 날이다. 경제의 취약 계층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50조원 규모의 특단의 금융조치가 나왔다.

또한 문 대통령이 17일 ‘경제 중대본’을 이끌겠다고 공언한 이후 본격적으로 경제 챙기기에 나서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에 머물면서 코로나19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연령대별로는 30대(10.4%포인트↑, 46.2%→56.6%)와 50대(4.1%포인트↑, 43.2%→47.3%)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4%포인트↑, 73.2%→76.6%)와 경기·인천(3.3%포인트↑, 51.2%→54.5%)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6%포인트↑, 40.1%→44.7%)에서, 직업별로는 노동직(4.7%포인트↑, 41.8%→46.5%)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도, 통합당은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도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42.1%였고 통합당은 33.6%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오른 4%였고 정의당은 3.7%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렸다. 이어 ▲친박신당 2.1% ▲민생당 1.4% ▲자유공화당 1.4% ▲민중당 1.3% 순의 지지율을 보였고 무당층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8.6%였다.

한편,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8%,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29.4%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6.1%, 정의당은 6%로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친박신당은 2.2%, 민생당 2%, 자유공화당 1.8%, 민중당 1.4%를 각각 나타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10.1%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334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