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인수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보통주 100%, 인수금액 총 1400억원..점유율 40%까지 상승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빙그레가 경쟁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을 품고 국내 빙과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1위 롯데제과(2019년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8.6%)에 이어 빙그레(26.8%), 롯데푸드(16%), 해태아이스크림(14%) 등 4사가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빙그레는 지난해 8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 부문은 43.4%인 3800억원에 달한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가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대이며 부라보콘, 바밤바 등 장수 브랜드 제품을 보유 중이다.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그러나 분할 이후부터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빙그레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가 완료되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단숨에 업계 1위로 등극하게 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 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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