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초 등교개학 방법·시기 공개..교육현장 등 의견 종합 수렴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지난 9일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br>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지난 9일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정부가 현재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고3과 중3 학생들을 먼저 등교시키고 이후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등교개학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5월 초 발표될 전망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꺼번에 다 개학하면 여러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순차적인 개학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방안들도 같이 고려하고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지 여부도 등교개학의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할 때 학부모들과 교원, 교육 현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등교개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방침을 내비쳤다.

김 1총괄조정관은 “등교개학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생활방역) 기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확진 환자 수나 확진의 감염경로가 방역체계 내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비율로만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교육부에서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특히 입시를 앞둔 고3과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교육당국에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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