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 피해자 多..평일 등·하교시간 및 주말 오후 ‘위험’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야외활동이 많은 5월과 8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자동차보험 교통사고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11만2558명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8.9% 줄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5~10월에 많이 발생했다. 전체 피해자는 10월(9.1%)과 11월(9.0%)이 많았는데 어린이 피해자는 5월(9.2%), 8월(10.2%), 10월(9.3%)이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이 많았다. 피해자 수는 1학년(9749명)이 가장 많았고 2학년(9104명), 미취학아동(8575명) 순이었다.

저학년 피해자가 많은 이유는 새로운 통학 환경 적응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 대처 능력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별 평균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평일(월~금)이 11.7%, 주말(토~일)이 20.7%로 주말이 2배 가량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는 토요일(16.1%), 금요일(15.6%) 순으로 많았으나 어린이는 토요일(23.0%), 일요일(18.5%) 순으로 많았다.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주말에 사고를 당한 셈.

시간대별로 보면 평일은 등·하교 시간, 특히 하교 시간인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피해자 수가 가장 많았다. 주말에는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신호위반(36.1%)과 횡단보도 위반(20.6%) 사고가 많았다. 횡단보도 위반 사고는 전체 평균(10.4%)보다 약 2배 많았다.

아울러 차량 탑승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72.6%로 전체 연령대의 피해자 83.3%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2018년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주로 뒷자리에 탑승하는 어린이의 안전벨트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5월 연휴를 기점으로 자동차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 증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횡단보도 내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와 운전자의 주의를 강화하는 안전시설을 확대해 경각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