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혁신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야권을 향해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준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및 총선평가회에서 “우리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흐름과 변화된 정치 환경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정치, 경제, 사회, 안보적 차원의 현안들을 기득권 세력의 높은 벽과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책임 있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여당의 승리 요인을 코로나19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인기영합적 정책의 영향으로만 한정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 이전의 현 정권의 무능과 오류 그리고 조국 사태와 권력형 부정비리 의혹 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정권심판 요인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분이 이번 선거는 ‘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야당이 진 것이다’라고 말한다”며  “안타깝게도 선거 참패 후에도 야권에서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더욱이 왜 졌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야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야권의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경쟁에 나서자”며 “이를 통해 야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의 단순 통합 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다”며 “진보 대 보수라는 진영 대결은 묶인 족쇄를 스스로 더욱 단단하게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혁신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혁신적으로 변화한 야권이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마음을 선도해 나갈 때만이 국민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것을 버리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국민의당도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새로운 시대와 환경을 능동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