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20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 조사 결과
희망 임금 평균 月 244만원..퇴직 임금 77% 수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중 57.8%가 6개월 이상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응답한 중장년 구직자의 구직기간은 ▲6개월~1년(26.5%) ▲1~2년(25.7%) ▲2년 이상(5.6%) ▲3~6개월(26.5%) ▲3개월 미만(15.7%) 등 순이었다.

재취업 시 직종 유지 희망자는 60.8%, 직종을 변경하겠다는 응답은 39.2%로 조사됐다.

직종 변경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령제한 등으로 주 직종 취업가능성 희박’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용이’ 16.4%, ‘기존 주 직종 일자리 부족’8.9%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직종 변경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직종은 연구직이 60.0%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직(50.0%) ▲사무관리직(44.2%) ▲영업판매직(43.7%) 등이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희망임금은 평균 월 24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의 퇴직시 임금 월 315만원의 77% 수준이며,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12월 조사된 희망임금 252만원보다 8만원 적은 액수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는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29.5%)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1.6%)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9.8%)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3.8%) 등이었다. 

특히 퇴직할 때 월 500만원 이상 고임금자 비율은 21.6%에 달했지만, 재취업시 월 500만원 이상 희망자는 1.5%에 그쳤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장기 실업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장년 구직자들의 직종변경이나 눈높이 조정과 같은 적극적인 자구노력은 재취업에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취업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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