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전년比 각각 16.8%, 101.1%↑
‘일시적 특수’ 분석..2분기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라면 수요 급격히 늘어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농심이 올해 1분기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분기 실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특수로 보고 2분기에도 국내외 라면수요 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사옥
농심 사옥 전경.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8%, 영업이익은 101.1% 성장한 수치다.

이처럼 농심의 1분기 매출 성장은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월9일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고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라면을 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면소비가 늘어났다.

농심의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포함) 또한 전년 대비 14.2%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시장 성장이 돋보였다.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이후 코로나19 가 해외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해외법인별 지속적인 영업과 유통망 확장을 바탕으로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1677억원(25.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데에는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 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들었다.

다만, 농심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특수”로 평가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라면 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 생필품 등의 소비재 기업들이 단기적인 호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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