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6월에만 발생한 환자 수 8162명..복통 등 증상 나타날 경우 의심해야
식약처 “식재료,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철저히” 당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때 이른 무더위 등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과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생활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발생한 식중독은 총 3101건으로 이로 인해 6만72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6월은 여름의 시작으로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 실제로 6월에는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11%(327건), 환자 수의 12%(8162명)를 차지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별로는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건수 기준)가 전체 건수의 33%(1011건), 환자 수의 60%(4만136명)에 달한다.

식중독 원인균에는 세균성 18종, 바이러스성 7종, 원충 5종 등이 있는데 이중 병원성대장균은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전체 건수의 12%(381건), 환자 수의 29%(1만9196명)를 발생시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성대장균은 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직접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병원 진료 전까지 탈수 등을 막기 위해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은 끓인 물 1리터에 설탕4, 소금1 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약처는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한 음식물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얼음, 더치커피, 비가열 음료 등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다.

수거대상은 ▲커피전문점 등의 제빙기 얼음 ▲식품제조업체 생산 더치커피(콜드브루) 제품 및 비가열 음료류 ▲편의점의 컵 얼음 등이며 식중독균 검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커피전문점 등의 제빙기 얼음을 수거·검사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여름철 제빙기 및 식용얼음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인기식품을 집중 수거·검사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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