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물가지수 전월比 동반상승..각 0.6%·4.2% ↑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나란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2일 ‘2020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61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출물가지수는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유가 반등,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결과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4월 1225.23원에서 5월1228.67원으로 0.3% 올랐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4월 평균 배럴당 20.39달러에서 5월 30.47달러로 전월 대비 49.4% 올랐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8.2% 하락해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출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반면 유가가 반등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19.5%),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공산품 물가는 0.7% 상승했다. 이 중 반도체 수출 품목인 D램은 0.4%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휘발유(59.0%), 나프타(45.0%), 벤젠(23.6%) 등이 올랐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4.8% 하락했고, 플래시메모리(-1.3%), 컴퓨터 모니터(-3.4%) 등도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2% 상승한 98.99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5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이 역시 국제유가 상승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1년 전보다는 12.8%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7.3%)을 중심으로 중간재가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17.7% 올라 14.8% 뛰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0.7%씩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49.9%), 프로판가스(48.2%), 나프타(41.6%), 톨루엔(25.9%) 등이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연광석(-5.4%), 유연탄(-2.4%) 등은 떨어졌다.   

5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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