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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박수현 기자] 환경 오염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재계가 친환경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을 제작하거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제품개발과 플라스틱 선순환 경제 등 친환경 사업 성과를 담은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행보를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제품·서비스의 개발 및 구매 실적부터 사회적 벤처 기업들과 함께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실행 중이다.

지난 3월 플라스틱 순환경제 ‘프로젝트 루프’의 협약식을 시작으로 폐페트병 회수장비인 ‘네프론’을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 6곳에 설치해 이달까지 10톤의 폐페트병 수거를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수거된 폐페트병을 원료로 활용해 의류, 가방 및 신발 등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12일 친환경 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19년 지속가능경영 활동성과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친환경소재를 사용하고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을 소개했다.

소비가전 부문은 TV 포장박스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적용했고 바이오소재 포장재 등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은 고효율, 저부하 충전기를 제품에 적용하고 지속가능 종이를 포장재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갤럭시 S20+ 케이스를 출시했고 비스포크 냉장고와 모듈형 무풍큐브 등 모듈러 디자인을 확대 적용했다.

외국에서도 삼성의 친환경적인 행보가 인정받는 모습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5세대 V낸드의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카본트러스트 탄소와 물 발자국 인증을 받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선 재생에너지 사용 92%를 달성하고 올 연말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는 ‘2019 그린파워 리더십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힘을 보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약 700톤의 플라스틱을 줄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지난달 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발간한 2019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해관계자가 모두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있다.

자연 부담이 적은 원료를 선택하고 분리배출이 어려운 부자재를 지양하고 식물유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매장과 사무 환경 곳곳에서 플라스틱·일회용 사용에 대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환경과 사회친화적 신제품 출시와 지속가능한 매장구현, 친환경 종이 방문증 개발 등의 새로운 시도는 2019년 기준 159톤의 플라스틱을 감량했고 재활용·바이오플라스틱 사용량은 281톤에 달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6일 국내 주요기업(30개 사업장)과 함께 플라스틱 줄이기의 일환으로 ‘사업장폐기물 감량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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