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입국한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서다.

배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들인 박주신씨를 향해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거듭 요구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년 만에 귀국한 박씨가 바로 출국 하지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11일 박씨에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면서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 온 병역비리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길 바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배 의원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고 2012년 공개적으로 MRI를 촬영해 당시 제기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박씨를 당사자로 하는 게 아니라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도 배 의원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 그때 그 음모론 비판했다가 양승오 박사한테 고소까지 당했다. 물론 승소했다. 다 끝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 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 지적에 배 의원은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보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박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없는 제안도 아닌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냐”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