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67주차, 전주比 3.9%포인트 내린 44.8%..8주 연속 하락세 지속
18주 만에 부정이 긍정 앞질러..故박원순·부동산 대책 부정적 여론 반영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일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8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0%를 넘어섰다. 

<자료=리얼미터>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67주 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9%포인트 내린 44.8%(매우 잘함 24.9%, 잘하는 편 20.0%)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포인트 오른 51.0%(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6.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7%포인트 감소한 4.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은 3월 2주차(긍정 47.2%·부정 49.1%) 이후 18주 만이다.

부정평가가 50%대를 기록한 것은 2월 4주차(긍정 46.1%·부정50.7%) 이후 20주 만이다. 

지지율 하락은 여성과 30대에서 두드러졌다. 여성 지지율은 전주보다 6.6%포인트 하락한 44.1%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50.7%로 7.5%포인트 올랐다. 

또한 30대 긍정평가는 14.4%나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15.5% 폭증한 54.1%로 조사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6.6%포인트 하락한 29.9%, 대전·세종·충청에서도 5.4% 내린 43.6%를 나타냈다. 서울은 39.6%로 4.7%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산·울산·경남 역시 4.0%포인트 하락해 3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포인트 내린 35.3%였다. 미래통합당은 1.3%포인트 오른 31.0%, 정의당은 변동 없는 5.9%, 열린민주당은 0.5%포인트 내린 4.6%, 국민의당은 1.5%p 오른 4.4%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6.1%로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미래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358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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