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고 국내 여행 증가하면서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의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가운데 휴가철에는 운전 경험이 적은 저연령 운전자의 사고나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타이어 문제 등이 발생할 우려가 커 안전운전에 보다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br>
<사진=뉴시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은 휴양지로의 이동 등 장거리 운행이 증가하는 경향 등으로 1일 평균 사고건수는 평상시 대비 4.5% 증가했다. 휴가철 1일 평균 피해자수(대인배상)는 가족, 친구 등과의 동반여행 증가 등으로 평상시 대비 4.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지역을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휴가철 사고건수는 평상시 대비 1.7% 증가하고 피해자는 0.1%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휴가철 사고건수 및 피해자수가 평상시 대비 각각 6.6%, 8.1% 늘었다.

이는 휴가철 휴양지가 주로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차량운행 증가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발생 시간대를 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고가 평상시 대비 5.3~15.7% 많이 발생했으며 야간시간대 사고도 증가했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15.9% 감소해 휴가철 운행시간대 변화가 사고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상대적으로 운전 경험이 적은 저연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이 평상시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10대 및 20대 사고운전자의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가 평상시 대비 각각 19.6%, 4.5% 증가한 것.

휴가철 사고피해자의 연령대를 보면 20세 미만 피해자가 급증했다. 10세 미만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27.6%, 10대는 22.3% 증가했고 20대도 8.8% 늘었다. 이는 휴가철 가족동반 여행 증가로 어린이, 청소년 자녀를 동승한 차량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중 차량에 문제가 생겨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자칫 가족모두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휴가철 장거리 운행 전 차량점검 및 주의력 제고는 필수적이다.

보험개발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곤란해지고 기차나 버스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국내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사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속·법규 위반 등에 유의하고 안전운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소 운전 능력이 미숙한 저연령 운전자는 장거리 운행 시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익숙하지 않은 휴가지역 도로·교통상황 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며 “또 본인의 자동차보험 계약이 유효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단기운전자확대(임시운전자) 특약 가입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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