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16만 가구에 14조2357억원 지급 완료..99.5% 기한 내 사용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66.1%, 마트·음식점 등 식비 사용이 절반 이상
기부 총 73만7000건, 2803억5000만원..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 예정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정부의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절반 이상이 마트나 음식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사용 마감 결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만2357억원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현금·지류형 상품권 등을 제외한 지급액 12조1273억원 중 전체의 99.5%에 해당하는 12조656억원이 기한 내 사용 완료됐고 설명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3월30일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 4월30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된 후 5월 지급을 시작했다. 

5월4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지급에 이어 같은달 11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 18일부터는 주민센터를 통한 선불카드·상품권 신청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지급됐다.

신청 마감은 8월24일까지였으며, 사용기한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지급수단별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받은 가구가 1464만 가구로 가장 많은 66.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선불카드로 지급받은 가구가 292만 가구로 전체의 13.2%, 현금으로 지급받은 가구는 287만 가구로 12.9%로 집계됐다.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받은 가구는 173만 가구로, 전체의 7.8%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신청가구의 상당수는 온라인 신청방식을 선택해 ‘주민센터 줄서기’ 등의 혼잡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별도의 신청없이 현금으로 지급받은 가구(287만 가구)를 제외하면 전체 신청가구(1929만 가구)의 75.9%(1464만 가구)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선택했다. 

이어 “5월말까지 신청 개시 약 한 달만에 대부분의 가구(약 2132만 가구)에 지급을 완료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급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가구 수 및 금액에는 이의신청을 거쳐 지원금이 지급된 39만5000건, 1760억원이 포함됐다. 

이 중 이의신청 ‘인용’은 34만건, 1626억원이었다. 기각(당초금액 지급)은 5만5000건, 134억원에 해당한다. 

정부는 국민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사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지급수단별 사용비율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9조6176억원 중에서는 9조5796억원(99.6%)이 사용됐다. 

선불카드로 지급된 1조 8411억원 중에서는 모두 1조8241억원(99.1%)이, 모바일형·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 6686억원 중에서는 6619억원(99.0%)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지원금의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으로 나타났다.

그 규모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26.3%에 해당했으며, 다음으로 ‘대중 음식점’에서 24.3%의 충전금이 사용됐다. 즉, 절반 이상이 장보기 등 식비로 사용된 셈이다. 

이밖에 ‘병원·약국(10.6%)’, ‘주유(6.1%)’, ‘의류‧잡화(4.7%)’ 등 순이었다. 

아울러 매출규모 기준으로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63.5%가 소비됐다.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신용카드가맹점’에서는 36.5%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총 73만7000건, 28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신청 시 또는 수령 후 기부 선택과 ▲신청 개시일 이후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청 시 또는 수령 후 기부한 모집기부금은 15만7000건, 287억5000만원이었다. 신청 마감일까지 미신청한 의제기부금의 경우는 58건, 2516만원이다. 

긴급재난기부금은 향후 고용보험기금의 수입으로 편입,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힘과 위로가 되는 한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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