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 및 국제사회 공조 관련 건의..강 장관 “최대한 협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 北 피살 해수부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씨와 만나 지난달 발생한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국제사회 공조 관련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강 장관에서 정부당국이 월북 프레임을 성급히 발표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에 북한 인권문제가 보고되는 오는 23일 유엔총회와 관련한 내용, 중국 정부와의 협조를 부탁했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인권문제 항의나 성명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씨는 강 장관에게 23일 유엔총회에 보고 예정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문제 관련 외교부의 입장에 대해 질문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에 책임 규명과 유가족에 대한 보상,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또 한국에는 모든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북한에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씨의 요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강 장관이 (건의에 대해) 검토하고 서면으로 답을 주겠다고 했다.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유해 송환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의 협조에 대해서는 강 장관으로부터 중국에 협조를 재차 요청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강 장관과 이씨의 면담은 앞서 7일 국정감사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질의를 들은 강 장관이 유가족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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