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말 기준 2조1451억원..채무조정 4년 새 30.8% ↑
전재수 의원 “청년 부채 경감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할 때”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20대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대출(카드론)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대출잔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조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조9734억원과 지난해 말 2조738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으로 은행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은 2조7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8억원(3%)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104억원(20.2%) 급증한 620억원을, 여신금융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잔액은 1억원(1.5%) 증가한 68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은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16.5% 감소했으나, 20대에서만 20.2% 늘었다.

20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대출 이용 건수는 17만7000건으로 1인당 평균 1171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4745건, 여신금융은 2999건으로 각각 1인당 평균 420만원, 227만원 대출금을 갖고 있는 셈이다. 

20대 마이너스 상품 신규취급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2조 5304억원에서 지난해 2조8138억원으로 11.2%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1조7613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채무조정 신청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5년 9519명에서 지난해 1만2455명으로 30.8% 늘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20대 채무가 증가하고,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 의원은 “20대 청년들이 학자금 빚을 내는 것에 이어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를 선택하는 현실”이라며 “청년 부채를 경감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