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남북관계 변화 전망 설문조사 결과..‘별 차이 없을 것’ 48.8%

시민들이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현지시간)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 끝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그러나 우리 국민 절반은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26.5%,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6.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2%였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4.4%는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북관계에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5.7%로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이 많아 주목됐다.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광주·전라에서는 37.2%,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5.6%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도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60대에서 58.3%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았다. 30대와 40대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7.4%로 유보적 응답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성향자(51.2%)와 진보성향자(48.4%), 보수성향자(42.1%) 모두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진보성향자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2.1%로 나타났으며, 보수성향자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1%로 다른 이념성향 대비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절반 정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은 41.1%, ‘더 나빠질 것’ 33.4%로 두 응답이 대등하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18세 이상 840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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