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 발표..신라면 ‘원톱’·짜파구리 열풍에 짜파게티 2위
안성탕면·진라면·팔도비빔면 TOP5, 3분기누적 시장 규모 1조6500억 ‘역대 최고’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영향으로 농심의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휩쓸었다.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라면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은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평소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시장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위기에 강한 제품’ 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짜파구리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짜파게티는 전국 2위를 위치를 확고히 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20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시장은 약 1조65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분기 누적으로는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전통의 인기 브랜드들을 선택했다. 닐슨코리아가 전국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진라면 매운맛, 팔도비빔면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TOP5’를 형성했다. 이들 제품은 각 사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 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특유의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출시(1986년)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이어 전국 2위는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가 차지했다. 짜파게티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가 늘어난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라면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불리는 짜파게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1위, 경북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 시장점유율은 전북에서 4.5%, 전남에서 5.6%를 각각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는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 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 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올 3분기까지 점유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약 55.4%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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