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곧바로 재신임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거취 여부를 의원들에게 일임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강행 등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논의한 결과, 재신임하기로 결정하며 주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도중 밖으로 나와 “(주 원내대표가) 계속해야 한다고 박수 치고 끝났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일방적, 독선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민주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원내대표를) 교체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했다”며 재신임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월에도 한차례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한 가운데,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때 역시 의총에서 박수로 재신임을 의결받았다.